[세계수영선수권]수중발레 사상첫 전종목 결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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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랫동안 불모지로 남아 있던 한국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수중발레) 이 솔로에 이어 단체전.듀엣 부문에서도 모두 최종결선에 진출해 '효녀종목' 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10일 호주 퍼스의 챌린지 스타디움 야외풀에서 벌어진 제8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싱크로 단체전 (8명) 마지막예선에서 93.250점으로 17개국중 8위에 올라 12강이 겨루는 결승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지난해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의 8위팀인 한국은 이날 역회전 점프.피라미드탑 쌓기 등 물위에서의 고난도 동작을 실수 없이 처리해 스위스.스페인.네덜란드 등 강호들에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 듀엣 최종예선에 나선 유나미 (20.고려대 체육교육과) - 장윤경 (17.분당 서현고) 조도 92.267점으로 29개팀중 9위를 차지해 역시 최종결선에 진입했다.

싱크로 강국 러시아는 올가 세다코파를 주축으로 듀엣.단체전 모두 월등한 성적으로 1위에 올라 세계최강임을 재확인했다.

싱크로 도입 역사가 15년째에 불과한 한국은 최희전.최정윤 코치의 스파르타식 지도로 최유진 (20.고려대 체육교육과) 이 솔로 결승에 올랐으며 평균 18세의 최연소팀으로 세계대회 초유의 전종목 결승진출을 일궈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13일부터 사흘 동안 솔로.듀엣.단체전 결승전에 나서는 한국은 예선성적을 무시하고 다시 채점하는 방식에 따라 더 나은 성적을 겨냥하고 있다.

퍼스 (호주)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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