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는 중국 지방정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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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국 언론들이 고구려 유적의 세계유산 등록을 계기로 고구려가 중국 고대 변방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 정권이었다는 종전의 주장을 다시 한번 되풀이했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은 지난 2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1일 지린(吉林)성 지안(集安) 내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결정했다"고 전한 뒤 "기원전 37년 부여인 주몽이 서한(西漢) 현도군 고구려현에서 건국한 고구려는 한(漢).당(唐) 왕조시기에 중국 동북지역에 존재했던 소수민족 정권이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고구려는 역대 중국 왕조와 정치적으로 예속 관계를 맺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이 추진한 고구려사의 중국사 편입작업을 이끌어온 지린성 고고학연구소 푸자신(傅佳欣)연구원은 "오랫동안 중국은 고구려 역사를 외국 역사로 인식해왔지만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강변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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