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펭귄 로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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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은 펭귄의 꿈이 로봇으로 실혔됐다. 독일 생체모방로봇(Bio-mimic robot) 전문 업체인 Festo사가 하늘을 나는 로봇 '에어 펭귄'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또 '에어 펭귄'의 사촌격인 '아쿠아 펭귄'도 선보였는데 이 로봇은 실제 펭귄처럼 물속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닌다.

물속에서 유영하는 '아쿠아 펭귄'은 실물 크기로 몸의 움직임이 놀라울 정도로 실제 펭귄과 비슷하다. 머리와 양 날개, 꼬리에 있는 모터로 추진력을 얻는다. 이 로봇 펭귄은 실제와는 달리 뒤로도 헤엄칠 수 있다. 원격조종으로 움직이며 수중 음파탐지기가 있어 로봇끼리 교신도 한다. 길이 0.77 m, 직경 0.19m, 날개길이 0.66m, 무게 9.6kg이다. 리퓸 폴리머 배터리를 이용하면 최고 시속 5km로 6~7시간 동안 유영할 수 있다.

펭귄은 날개가 퇴화돼 하늘을 날 수 없지만 '에어 펭귄'은 하늘을 난다. 에어 펭귄은 얇은 은박지 풍선에 헬륨가스를 넣어 만들었다. 그러나 몸의 움직임은 물 속에서 유영하는 것과 똑 같다. 공중에 떠서 머리와 양날개, 꼬리를 움직이며 날아 다닌다. 길이 3.70 m, 직경 0.88m, 무게 1kg, 날개길이는 2.48m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며 원격조종된다. 첨단 IT기술이 하늘을 날고 싶은 펭귄의 꿈을 로봇으로 실현시킨 셈이다.

(사진, 동영상=www.festo.de).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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