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6일 일본에 간다.
14일까지 9일간 일정이다.
이런 '장기' 체류는 90년대 들어 처음이다.
金명예총재는 후쿠오카 (福岡).도쿄 (東京).오사카 (大阪) 를 순회하며 재일동포들을 상대로 '모국 경제돕기 캠페인' 를 벌인다.
그는 이번 기회에 'JP의 대일 (對日) 파이프라인' 을 정비할 의욕을 갖고 있다.
13~14일 이틀간 숙소인 오쿠라호텔에서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총리를 비롯, 나카소네 야스히로 (中曾根康弘).다케시타 노보루 (竹下登).미야자와 기이치 (宮澤喜一) 전총리 등 정계 실력자들을 만난다.
이들과 만나 한국의 외환위기 타개를 위한 일본의 협력문제를 논의할 생각이다.
'경제사절'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JP의 방일 (訪日) 은 과거와 달리 분위기와 '격 (格)' 이 달라졌다.
2월25일부터 권한이 막강해질 총리를 맡는 게 기정사실화돼 있다.
그런 때문인지 일본 정부의 태도가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30일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외상은 방한 (訪韓) 중 金명예총재를 찾았다.
JP는 방일을 계기로 박태준 (朴泰俊) 총재와의 역할 분담도 고려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당을 장기간 비우는 이유에는 朴총재가 당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깔려 있다" 고 설명했다.
김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