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서, 핸드볼큰잔치 득점 선두…사상 최다골 경신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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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백전노장 백상서 (29.두산경월)가 97핸드볼큰잔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4경기에서 기록한 골이 무려 50개. 2위와 무려 9개차를 보이며 선두를 쾌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30일 여주전문대와의 경기에서는 혼자 26골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농구에서나 나올 법한 이 기록은 물론 핸드볼큰잔치 사상 개인 최다득점 기록. 96년 상무의 박성립이 기록한 종전최고기록 17골보다 무려 9점이나 더 많은 점수다.

백상서는 또 통산득점에서도 국내 최다득점기록인 윤경신의 4백83골에 불과 33골차로 다가섰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중 사상 최다골 기록 경신이 확실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올시즌 대표팀 복귀도 유력한 상태. 백상서는 지난 92년부터 4년간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포스트로 활약해온 선수다.

그러나 최전방에 포진하면서도 골을 넣을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백상서는 윤경신.조범연 등 백포지션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들의 명성에 가려 별로 주목받지 못해 왔다.

게다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불운도 겪었다.

그러나 백상서는 여름시즌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그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체력을 보강했고 이번 시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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