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식 개발모델 재검토"…"국가주도 기업육성이 현위기 초래"

중국의 주룽지 (朱鎔基) 부총리는 최근 한국이 심각한 외환.경제위기에 봉착한 점을 중시, 지금까지 중국이 추진해온 한국식 경제개발 모델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관련부처에 지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선두기업 육성에 국가 총력을 모아 이들 기업으로 하여금 국가발전을 이끌게 하는 한국식 발전모델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한국의 금융위기를 통해 이러한 모델이 현대적 국제금융체제 아래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무원은▶한국의 삼성.현대와 같은 1천개의 대형 국유기업 육성▶영업활동중인 정부부처를 국.공영기업으로 바꾸는 방안 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또 최근의 동남아.한국 금융위기와 관련, 담당공무원들을 현지에 파견해 실상파악에 나설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