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국내 배구 최고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써비스가 27일 오후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데이콤배 98배구슈퍼리그 개막전에서 숨막히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 대회 챔피언전에서 왕중왕을 다퉜던 삼성 - 현대의 대결은 배구코트 최고의 라이벌로서 올시즌 패권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다 신진식.김세진.하종화.후인정 등 호화스타들이 총출동, 배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두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불린다.
삼성은 김세진.신진식 '쌍포' 를 앞세운 공격력이 위력적이다.
반면 현대는 이인구 (2m1㎝).한희석 (2m) 등 2m급 신인을 바탕으로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성적은 삼성이 5승2패로 앞서고 있지만 삼성의 팀 창단후 종합성적은 5승6패로 뒤지고 있다.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현대의 '높이' 를 허물어뜨리는데 승부를 걸고 있다.
삼성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하는 '컴퓨터 세터' 신영철의 현란한 손놀림을 바탕으로 좌우공간을 폭넓게 활용, 현대의 블로킹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현대의 작전은 간단하다.
김세진.신진식 '쌍포' 봉쇄에 사활을 걸었다.
한희석.이인구 '카드' 로 김세진을 막도록 오더를 짜고 신진식에게 서브를 집중, 백어택을 사전에 막겠다는 작전이다.
신치용 삼성감독은 "현대의 장점은 높이다.
특히 센터 블로킹은 질적.양적으로 최고" 라며 "리시브와 스피드 있는 조직력으로 맞서겠다" 고 밝혔다.
강만수 현대감독은 "승부는 리시브가 관건이다.
삼성은 리시브가 원래 좋은 팀이나 우리 서브가 강해 리시브가 흔들리면 우리의 장신 블로킹에 모든 공격이 차단될 것" 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