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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오늘 개막전, 삼성 대 현대 한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결전의 날이 밝았다.

국내 배구 최고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써비스가 27일 오후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데이콤배 98배구슈퍼리그 개막전에서 숨막히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 대회 챔피언전에서 왕중왕을 다퉜던 삼성 - 현대의 대결은 배구코트 최고의 라이벌로서 올시즌 패권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다 신진식.김세진.하종화.후인정 등 호화스타들이 총출동, 배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두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불린다.

삼성은 김세진.신진식 '쌍포' 를 앞세운 공격력이 위력적이다.

반면 현대는 이인구 (2m1㎝).한희석 (2m) 등 2m급 신인을 바탕으로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성적은 삼성이 5승2패로 앞서고 있지만 삼성의 팀 창단후 종합성적은 5승6패로 뒤지고 있다.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현대의 '높이' 를 허물어뜨리는데 승부를 걸고 있다.

삼성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하는 '컴퓨터 세터' 신영철의 현란한 손놀림을 바탕으로 좌우공간을 폭넓게 활용, 현대의 블로킹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현대의 작전은 간단하다.

김세진.신진식 '쌍포' 봉쇄에 사활을 걸었다.

한희석.이인구 '카드' 로 김세진을 막도록 오더를 짜고 신진식에게 서브를 집중, 백어택을 사전에 막겠다는 작전이다.

신치용 삼성감독은 "현대의 장점은 높이다.

특히 센터 블로킹은 질적.양적으로 최고" 라며 "리시브와 스피드 있는 조직력으로 맞서겠다" 고 밝혔다.

강만수 현대감독은 "승부는 리시브가 관건이다.

삼성은 리시브가 원래 좋은 팀이나 우리 서브가 강해 리시브가 흔들리면 우리의 장신 블로킹에 모든 공격이 차단될 것" 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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