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무차별 강등 "위기극복에 찬물"…국제금융관계자들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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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최근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무차별 하향조정, 위기를 더욱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고 국제금융계 관계자들이 22일 밝혔다.

이들은 "뉴욕 월가의 일부 금융인들은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등 양대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대한 신용등급을 마구 낮춘데 대한 판단근거에 의구심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고 전했다.

이와 관련, 관계자들은 "한국의 경우 외환위기를 겪고 있다곤 하나 불과 한달여만에 최고 등급에서 투자대상이 될 수 없는 '정크' 수준으로 등급이 하락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 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신용평가사는 특히 이처럼 국가별 등급을 하향조정하는데 있어 다양한 경제지표 등 객관적 판단자료에 근거하지 않고 국제자본시장에 나돌고 있는 막연한 불안심리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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