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사랑에 서툴러 아픔도 겪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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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연은 “10대부터 연기자 생활을 하다보니 길거리를 혼자 걸어 본 일이 거의 없다”고 털어 놓았다.

이미연은 19일 방송된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이하 박중훈쇼)에 출연해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도 없어 사랑에도 서툴렀다”며 “그래서 어린 나이에 결혼도 하고 아픔도 겪었던 것 같다. 연기자 이미연이 아닌 여자 이미연으로 사람을 만난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여배우로서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나이가 드니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어진다”며 “어찌됐든 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이에 행복하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미연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사랑의 아픔이) 어렸을 때보단 많이 편해졌다. 괜찮은 남자라면 나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정직한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박중훈쇼’는 이날 이미연 출연분을 마지막으로 봄개편을 맞아 막을 내린다. ‘박중훈쇼’는 그동안 저조한 시청률에도 끊임없는 화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장동건ㆍ 정우성ㆍ김태희ㆍ김혜수ㆍ송윤아 등 톱스타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이라는 높은 벽 앞에서는 주저 않고 말았다.

스피디한 예능성 토크쇼에 입맛이 길들여진 젊은 시청자들이 외면한 것도 악재였다. 또 정통 시사 토크쇼를 표방했음에도 주로 연예인만 게스트로 출연한 것은 ‘박중훈쇼’의 정체성을 흐리게 만들었다.

방송국 측은 ‘박중훈쇼’는 봄 개편을 맞아 프로그램 성격을 바꾸는 방안과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결국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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