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미국 프로야구 '첫발'…어제 뉴욕 메츠 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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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서재응 (20).재환 (22) 형제가 18일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정식 입단식을 갖고 메이저리그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메츠의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에 위치한 다이아몬드룸에서 거행된 이날 입단식에서 서재응은 계약금 1백35만달러 (약 20억원)에, 형 서재환은 10만달러에 각각 입단계약서에 사인한 뒤 등번호 98번과 8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메츠는 또 이들의 모교인 인하대와 자매결연해 인하대의 미국 전지훈련 지원과 인스트럭터 파견을 통한 기술전수 등에 합의했다.

메츠의 스티브 필립스 단장은 이날 "이들 형제의 입단은 메츠구단의 국제적인 선수 스카우트 프로그램의 일환" 이라며 "박찬호 (LA다저스) 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을 겨냥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고 말했다.

서재응은 입단식장에서 다소 흥분한 모습으로 "메츠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 고 입단소감을 밝혔다.

메츠의 보비 밸런타인 감독은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하게 돼 흥분된다" 며 “서재응이 놀랄 만큼 뛰어나고 특별한 선수” 라고 칭찬했다.

메츠의 관계자들은 서재응이 내년 2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마이너리그 팀이 결정될 것이며 이르면 내년 9월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재응의 에이전트 전영재 (39) 씨는 재응.재환 형제가 메츠에 입단하게 된 동기에 대해 "지난 10월 밸런타인 감독이 직접 방한, 서재응의 투구폼을 지켜본 뒤 조언해주는 등 관심이 컸고 뉴욕에 한인이 많은 점도 감안됐다" 고 밝혔다.

뉴욕지사 =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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