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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스키장,내장객 및 매출 작년 대비 70%수준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수년간 호황을 누리던 강원도내 스키장들이 올해에는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로 경비절감.요금할인 등 불황 극복 대책을 내놓으며 허리를 졸라 매고 있다.

지난 13, 14일 도내 스키장을 찾은 인파는 스키장마다 5천여명 내외. 주말임에도 스키어들이 크게 줄어 지난해 1만여명 내외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각 스키장은 방학이 돼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돼 올 시즌 내장객 및 매출이 지난해의 70%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명 홍천스키장은 현재 3백여명 수준의 아르바이트생을 성수기에 8백명까지 늘릴 계획이었으나 경비절감을 위해 백지화하고 대신 본사 및 건설부문 직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다른 스키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사업을 벌였지만 올해는 돈이 들어가는 이벤트사업은 모두 취소할 방침이다.

하지만 가능한 많은 손님을 유인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홍천.춘천 지역 주민들에게 20~30% 할인해주던 리프트요금을 올해는 평일엔 50%로 확대했다.

용평리조트도 예년에 적용하지 않던 리프트요금의 할인을 검토중이며 오랜 전통을 가진 눈조각대회 등만 남기고 돈드는 이벤트는 모두 없앨 계획이다.

지난해 알라스카축제, 호주오케스트러음악회 등을 열었던 보광휘닉스파크도 외화가 들어가는 이벤트사업을 전면 보류했고 건당 3천만원 이상이 드는 연예인초청 이벤트사업도 열지 않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고 본사 인원을 배치하는등 전체적으로 10%의 인력을 줄여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홍천대명스키장 관계자는 "IMF구제금융 이전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20%이상 늘려 잡았으나 이제는 긴축이 불가피해 졌다" 고 말했다.

춘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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