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폭로·비방전 절정…부동산 투기·대북거래설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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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선거운동기간을 하루 남긴 16일 한나라당은 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후보의 땅투기 의혹과 '호남지역 18일 오후4시 이후 투표' 설을 제기했으며,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대 (對) 북한 커넥션설을 제기하는 등 막판 폭로전을 펼쳤다.

◇ 국민회의 = 조세형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이회창 한나라당후보는 선거당선을 위해 정재문 (鄭在文).이명박 (李明博) 의원 등 대리인을 통해 북한과 불법적인 접촉 및 거래를 통해 비밀공작을 진행해 왔다" 고 주장하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병수 위원장대리의 비서와 재미동포간에 오간 편지.팩스사본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趙대행은 "북한은 이회창후보가 당선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김정일 (金正日) 총비서가 李후보를 내년 3월초 평양에 초청키로 하는 등 네가지 사항을 이행하는 대신 李후보측은 북측에 5백만달러를 제공하는 것으로 돼있다" 고 주장했다.

趙대행은 또 이명박의원이 베이징 (北京)에서 김정일 측근.주중 북한대사관 참사관 등과 식사 등을 하는 현장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孟亨奎) 한나라당 선대위대변인은 "김대중후보는 이러한 헛소문을 퍼뜨릴 것이 아니라 오익제.이선실과의 관련설 등을 먼저 해명하라" 고 촉구했다.

◇ 한나라당 = 구범회 (具凡會) 부대변인은 "이인제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직권을 남용, 부인 김은숙 (金銀淑) 씨 소유의 임야 2만1천여평 (강원도홍천군서면중방대리 산26) 으로 통하는 비포장 도로를 확.포장해 지가를 10배로 뛰게 한 부동산투기를 했다" 고 주장했다.

具부대변인은 "이같은 정실적인 사업집행으로 부인 金씨소유 임야가 공사전 평당 1천원대에서 단숨에 10배이상 폭등한 평당 1만여원의 금싸라기땅으로 둔갑했다" 며 "의도적 부동산투기라는 지역의 비난에 해명하라" 고 촉구했다.

전영기.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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