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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실험동물 개발…서울대병원 송인성 교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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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위.십이지장 궤양 및 위암의 주범이자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60~80%가 감염돼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Pylori) 균의 실험동물 모델이 국내 최초로 확립돼 예방백신개발에 전기가 마련됐다.

서울대 의대 송인성 교수팀 (내과) 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의 위점막에서 이균을 분리해 실험 쥐에 투여, 감염케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이 실험쥐의 실험을 통해 한국형 예방 백신개발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헬리코박터균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감염병을 일으키고 있어 문제. 개발도상국의 경우 감염율이 60% (20대기준) 를 웃돌고 있다.

특히 큰 그릇에 함께 숟가락을 담가 식사를 하는 등 위생관념이 희박한 후진국에서 창궐하는데 현재까지는 예방백신조차 개발이 안된 상태였다.

그러나 한국인의 체내에서 분리된 균을 바탕으로 해 개발한 한국형 백신이 개발되면 감염율 자체가 현저히 줄어드는데다 감염상태가 궤양이나 위축성 위염.위암등으로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 현재 감염자 4명중 한명꼴은 감염상태에서 발전된 위염등으로 투병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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