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3일 3당 막판 세몰이 전략…국민회의, 부동표 잡기 당력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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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DJT연합의 영남.수도권 공략 대책은 김대중 (金大中) 후보.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총재 등 나머지 인사간 역할분담과 중앙 차원의 홍보 강화가 특징이다.

영남권은 비 (非) 국민회의측 인사들이 현장에서 뛰는 게 기본. 김종필 (金鍾泌) 선대회의의장.朴총재.박철언 (朴哲彦) 자민련 부총재, 국민회의의 김정길 (金正吉).노무현 (盧武鉉) 부총재 등 현지 인사들이 총출동해 뛰고 있다.

김대중후보는 지난주 대구 방문을 마지막으로 수도권에 주력할 계획. 이들은 "金후보가 TV토론과 수도권에 힘을 쏟는 사이 현지 인사들이 대거 나서면서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 주장한다.

朴총재의 한 측근은 14일 "DJT연합의 대선후 역할분담 구상이 확실한 게 서서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며 "포항과 동해북부 농어촌지역에선 20%는 넘길 것" 이라고 장담했다.

1金2朴의 자민련 트리오는 이달들어 TK지역에서 시.군 단위의 정당연설회를 40여회 가졌다.

거의 모든 시.군.구를 한번씩 돈 셈. 김정길.노무현 부총재도 부산시내 중심가 등에서 하루 5~6회 이상 거리유세를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 92년 대선 때보다 훨씬 조직적으로 영남권을 두드리고 있다는 자체 판단. 수도권은 김대중후보와 김종필의장이 지역을 분담, 공략중이다.

金후보는 14일 토론이 끝나자 15일부터 마지막 3일동안 수도권 거점도시를 잇따라 순방할 예정. 20여회에 이르는 릴레이 유세를 실시한다.

건강을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다.

金의장은 인천.경기남북부 등에 주로 출연할 작정. 특히 역대 선거결과 인천에서 앞서는 후보가 전국에서 이긴 점을 들어 사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인천지부장인 박상규 (朴尙奎) 부총재도 가세. DJT연합은 이러한 현장주의에 병행해 전 국민을 한덩어리로 보고 설득하는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개별지역의 특성을 강조하는 것보다 '능력있는 대통령' 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게 시의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4일 김태동 (金泰東) 성균관대교수에 이어 15일 찬조연설할 최희암 (崔熙岩) 연세대 농구감독의 메시지도 '경제난 타개를 위한 지도자의 능력'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남권 전체에서 15%를 확보해 남부지방 4대 권역의 계가 (計家)에서 비긴 뒤 수도권에서 40%를 얻어 승리한다는 게 기본전략이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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