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강남~동탄 40분 … 대심도 지하 고속철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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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4일 “2016년 말 개통을 목표로 수도권 지하 광역급행(일면 대심도·大深度)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만든 3개 노선 계획안을 발표했다. 3개 노선은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 의정부~군포 금정, 청량리~인천 송도로 지하 40~50m에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13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경기도는 평균속도 100㎞/h, 최고 속도 200㎞/h의 대심도 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은 ‘1시간 생활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화성 동탄신도시까지 40분 만에 갈 수 있는 대심도 고속철도(지하 광역급행철도) 건설이 추진된다. 동탄∼강남까지 18분, 강남∼킨텍스까지 22분이 걸린다.

경기도는 14일 수도권 교통혁명 선포식을 열고 대심도 고속철도 3개 노선 건설 계획안을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 4월 대한교통학회에 대심도 고속철도 도입의 타당성과 경제성·기술성 검토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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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4.8㎞)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인천 송도(49.9㎞) 등 3개 노선 145.5㎞ 건설을 추진한다. 예상 사업비는 13조9000억원. 민자 51.6%(5조7395억원), 국비 21.3%(2조3692억원), 해당 지방자치단체 7.1%(7897억원), 개발분담금 20%(2조2246억원)로 충당한다.

2016년 3개 노선 대심도가 완공되면 하루 76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루 자동차 88만 대 통행 감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t 감소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 감소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 ▶26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 최민성 철도항만물류과장은 “경기도는 3개 노선 동시 건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킨텍스~동탄 구간을 우선 건설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이름을 가칭 GTX(Great Train Express)로 명명하고, 국토부와 협의 및 공모를 통해 최종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수도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GTX 조기 건설을 정부에 강력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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