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에 잘 어울리는 호텔 찾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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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에 잘 어울리는 호텔 찾기
생애 가장 로맨틱한 밤… Why?

필생의 추억으로 새겨질 첫날밤. 가장 빛나는 날로 장식하고 싶은 여자의 욕심은 무죄다.중앙일보 프리미엄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여성 125명을 상대로 ‘첫날밤을 보내고 싶은호텔’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1위는 W 서울 워커힐, 2위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이 차지했다. 어떤 매력이 여심을 사로잡았을까. 두 호텔 객실을 요모조모 체험해봤다.

▶서울 워커힐 세련된 원더풀 룸◀
 
신부에게 인기 높은 허니문 객실은 빨강과 하양의 조화가 돋보인다. 원더풀 룸로 들어서자 정면으로 빨간 벨벳 커튼이 드리워진 창이 보인다. 한쪽 벽면을 대신하는 커다란 창으로 한강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현관 통로의 오른쪽은 욕실, 왼쪽은 드레스 룸이다. 욕실 벽은 유리로 이루어져 침실에서도 훤히 들여다 보인다. 욕조와 세면대가 순백의 신부를 상징하듯 하얗디 하얗다. 세면대 오른쪽 벽면에 백미러처럼 달려있는 거울이 인상적이다. 또한 화장품은 미국 부티크 화장품으로 유명한 블리스(bliss)제품이 마련되어 있다. 드레스룸에 비치된 목욕가운과 슬리퍼는 빨간색으로 커튼과통일성이 돋보인다. 드레스 룸 옆으로는 세 개의 커다란서랍이 있다. 두 번째 서랍을 열면 금고가 마련돼 있어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통로를 지나 객실로 들어서면 하얀 소파가 눈에 띈다.보조 쿠션은 예상대로 빨간색. 객실의 세련된 분위기를더욱 살려준다. 다만 일반 호텔 소파보다 사이즈가 작고높아 불편한 감도 있다. 침대에는 호텔에서 자체 제작한거위털 이부자리가 깔려있다. 여기에 어깨부분이 닿는톱 시트는 헐렁하게 세팅돼 편안한 느낌을 더했다. 또한잿빛 여우털 담요도 함께 놓여있다.

※ 인기 높은 ‘로맨틱 패키지’= 원더풀 룸 1 박(2인 기준)·객실장식(풍선과 캔들로 꾸밈)·뵈브 클리코 샴페인과 과일·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이용 등. 가격은 37만원부터(세금 및봉사료 별도) 문의 02-2022-0111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더 퍼펙트 커플 로맨틱 패키지’◀
 
15층 클럽 스위트 룸. 문이 열리자 현관 통로부터 분위기가 은은하다. 바닥에 깔린 여섯 개의 촛불과 분홍 장미가 눈길을 사로잡은 것. 통로 말미의 꽃잎 하트장식은 지르밟고 가기엔 너무도 사랑스럽고 아깝다.
 
거실로 들어서자 보라·분홍색 풍선이 천장에 가득하다. 테이블엔 로맨틱한 시간을 위해 와인과 디저트(체크인 시간에 맞춰 미리 준비되는 룸서비스, 계절마다 아이템이 달라진다)가 준비돼 있다. 디저트로는 딸기·감·배·파인애플·수제 초콜릿 등이 곁들여져 미각을 자극한다. 멋진 호텔 전경은 입소문 그대로다. 특히 13~15층 객실 소파에 앉으면 한강이 발 아래 펼쳐진다.
 
침대 위는 거실과 마찬가지로 풍선과 꽃잎으로 장식돼 있다. 멋도 멋이려니와 편안함이 돋보인다. 미국 쉐라톤 본사가 자체 개발한 ‘스위트 슬리퍼 베드’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신체의 굴곡부위를 골고루 받쳐준다. 매트리스는 930개의 코일(킹사이즈 기준, 국내 브
랜드의 경우 650개 정도)이 뒤척임을 방지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오리털과 솜털이 반반씩 섞인 베개는 폭신폭신하다.
 
화장실로 들어서자 연두색 벽면이 인상적이다. 오른쪽엔 변기와 욕조가, 왼쪽엔 화장대, 그리고 정면엔 통유리로 된 샤워부스가 있다. 욕조는 다른 호텔이 비해 낮은 편. 하지만 세면대와 화장대는 넉넉해 필요한 물품들이 잘 정돈돼 있다. 화장대엔 몰턴 브라운(영국 브랜드)의 스킨·로션이 놓여있다.

프리미엄 이유림 기자 tama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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