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시의 멤버 세르게이 라자레프(21)와 블라드 토팔로프(19)는 조각 같은 외모를 지녔다. 음악도 조각한 듯 깔끔하다. '프리웨이'는 국내에서 음반이 발매되기도 전에 라디오 방송 차트 1위에 올랐다. 러시아에서는 100만장 이상 판매된 히트작이다. 80년대 올드팝 느낌이 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독특하다. 전반적으로 우울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이 한국적 정서와도 닮았다.
러시아에서 두달간 각종 방송 차트 1위를 차지한 '벨(belle)'은 타투가 자신들이 좋아하는 곡을 모아 만든 편집 음반의 1번 트랙에 실리기도 했다. 스매시는 어린 시절 타투와 함께 청소년 밴드 '네포세디' 멤버로 활동했다.
스매시는 "타투는 데뷔 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의논해 온 절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스매시는 8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그룹 왬(wham)의 매니저였던 사이먼 나피어 벨이 발탁했다. 이들은 "매니저가 친아들처럼 돌봐준 덕에 음악뿐 아니라 여러 모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첫번째 트랙에 왬의 멤버였던 영국 팝스타 조지 마이클의 '페이스(faith)'를 리메이크한 곡을 올려놨다. 그 외에도 '디 원 투 크라이(the one to cry)''슈드 해브 러브드 유 모어(should have loved you more)''옵세션(obsession)' 등 앨범은 잘 만든 곡으로 꽉 차 있다. 스매시는 내한 활동을 마치고 1일 출국한다.
글=이경희.사진=신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