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대축제]국민훈장 목련장수상 가수 인순이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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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온 몸을 다 바쳐 봉사하는 분들도 계신데 연예활동하면서 조금 보탬이 된 것을 갖고 큰 상을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말썽 부릴 사람이 삐뚤어지지 않고 올바르게 살면서 남까지 돕는구나 기특해 하시는 것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인 5일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가수 김인순 (40.여.펄벅재단 후원회장) 씨는 "혼혈인인 내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자체가 장애인이나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고 했다.

어린 시절 사회복지재단으로부터 학비보조를 받고 자랐다는 그녀는 그것을 갚을 기회를 찾던중 80년대초 우연히 심장병어린이들을 돕게 된 것이 계기가 돼 사회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1년에 7~8차례는 봉사를 위한 공연을 하고 틈틈이 장애인, 고아, 불우노인, 심장병어린이, 혼혈인 등을 찾아 간다.

그녀는 "꼭 물질적으로 돕기 보다는 수많은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열어 어려운 사람들을 이해해주는게 중요하다" 며 "최근 이혼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 고 말했다.

"나라안 경제사정이 나빠져 이웃사랑이 소홀해질까 걱정된다" 는 말도 잊지않았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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