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인 아마코치 진출 붐…감량경영에 '명퇴'늘고 30대 선수들도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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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아마야구에 프로출신 지도자 바람이 거세어지고 있다.

올해 대한야구협회가 프로출신의 지도자 진출을 허용하면서 불기 시작한 바람은 프로구단이 감량경영에 돌입, 30대 선수까지 '명퇴' 를 당하면서 더욱 거세어진 것. 게다가 프로출신 지도자 1호 한동화 감독이 올해 신일고를 고교야구 3관왕에 올려놓았고 대학에서도 프로출신 코치들이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 프로출신 지도자들이 아마야구에 많이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올해 LG에서 유니폼을 벗은 차동철 (34) 은 구단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모교 건국대 투수코치로 갔다.

또 올해 현역에서 코치로 변신했던 조성옥 (36) 롯데코치도 모교 부산고 감독으로 자리를 잡아 후배양성에 힘쓰게됐다.

조감독은 부산고 감독으로 가면서 한화에서 은퇴한 후배 강봉수 (26) 를 코치로 영입했다.

이밖에 쌍방울 스카우트 출신의 진동한 (장충고).서창기 (순천 효천고) 감독이 각각 고교사령탑으로 유니폼을 입었고 배재고는 OB 스카우트를 지낸 안계장 감독을 맞아들였다.

장정호 감독을 끌어들인 충북 세광고는 동문 프로출신의 민문식 (투수).배원영 (타격) 을 각각 코치로 임명했고 신생팀 성남 성일고는 OB출신의 김진규, 속초상고는 삼미와 청보에서 우완투수로 활약한 김재현을 초대감독으로 임명했다.

이미 대학에서는 황태환 (한양대).김호근 (고려대).최해명 (연세대).김훈기 (영남대).김철기 (원광대) 등 프로출신 코치들이 각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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