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카드사용 월20만원…20%소지 대금연체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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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학생 4명중 1명은 신용카드를 갖고 있으며 이들은 매달 평균 20만원을 카드로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소비자학과 이기춘 (李基春) 교수팀이 최근 서울대등 서울소재 4개 대학생 4백73명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 대학생의 28%가 신용카드를 갖고 있었고 이중 74%는 1개만 갖고 있었으나 2개 (19%).3개 이상 (7%) 을 가진 학생도 상당수였다.

또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한달 5만~10만원이 32%로 가장 많았고, 27만원 이상 사용자도 27%나 됐으며 평균 20만원을 카드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밖에 카드소지 대학생의 63%가 카드 사용 도중 부정적인 경험을 했으며 충동구매 (45%).연체료 (20%) 등이 가장 많았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95년 1월부터 신용카드 발급기준을 일정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 미성년자.대학생의 신용카드 발급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유효기간이 지난 카드는 재발급하지 않고 있으므로 대학생 카드소지자는 계속 줄어들 것" 으로 전망했다.

이에대해 李교수는 "신용카드가 부정적 측면도 있으나 신용사회의 필수품인 만큼 몇년뒤 카드 사용자가 될 대학생에게 신용카드 발급자체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미봉책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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