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개 전문대 '유경험자'등 이색모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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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19 구급대원이나 양계업자, 교회성가대 반주자도 신입생으로 뽑습니다."

교육개혁에 따라 자율성을 대폭 부여받은 전문대들은 98학년도 입시에서 전에 볼수 없던 독자적인 잣대를 적용, 학생들을 선발한다.

각 학교의 특성과 표방하는 교육기준에 맞춰 정원안에서 독자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전문대는 68개교이며 인원은 6천1백6명 (전체 모집인원의 2.2%) . 97학년도 22개교에서 8백51명 (0.3%) 을 뽑았던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내용상으로는 더욱 다양하다.

대구산업전문대는 주.야간을 포함 1백89명을 뽑는 산업안전과에 119 구급대원, 소방서와 경찰서의 직원이 지원할수 있는 문을 열어놨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임무를 수행했던 경험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예방및 대비책등을 가르치겠다는 게 학교측의 취지다.

이에 반해 순천공전은 산업재해로 인해 고통을 받고있는 근로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학생부 성적만을 갖고 83명 (주간 55명, 야간 28명) 을 선발한다.

일정수 이상의 한우나 닭을 키우는 축산업자나 유치원.어린이집 원장을 포함해 주야간 1백명을 뽑는 계명전문대,에어로빅 학원 경영자를 대상으로 주간 40명을 뽑는 김천전문대도 해당분야 유경험자를 뽑기는 마찬가지. 성적반영은 학생부 50% 반영및 면접.경력등을 기준으로 한다.

고교때 방송반등에서 특별활동을 했거나 교회성가대 지휘나 반주를 해본 경험을 살려주는 전문대도 있다.

웅진전문대는 방송 관련 교내 활동자를 대상으로 주간 1백명을, 군산전문대는 교회 성가대 지휘자나 반주자를 대상으로 주.야간 16명을 면접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해 각각 뽑는다.

이밖에 정원내에서 뽑는 전문대 특기자 선발 역시 24개교 6백41명이며 체육 종목에만 편중되지 않고 다양하다.

청강문화산업대는 ▶멀티미디어제작 5명▶컴퓨터그래픽 5명▶에니메이션 5명▶컴퓨터네트워크 10명▶이동통신 10명을, 동신전문대는 정보산업디자인 40명을, 창신전문대는 음악 4명을 특기자로 각각 선발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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