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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U대회 비전은 베리 굿”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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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원더풀, 베리 굿”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실사단은 사흘간의 광주·전남 실사를 마치고 8일 이렇게 표현했다.

스테판 버그(스웨덴) 실사단장은 2015광주U대회 운영계획에 대해 “계획이 실현되면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스테판 버그 단장은 “FISU가 성취하고자 하는 이상들을 상당히 수준 높게, 또 고귀하게 프로그램을 잘 짠 것 같다”고 말했다.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후보도시 실사에 나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실사단이 박광태 광주시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함께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또 유네스코와 연계해 2015하계U대회 유산을 남기겠다는 제안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유니버시아드를 통해 모두 하나가 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실사단은 6~8일 30여 곳의 경기장과 대회운영 시설을 점검하며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경기장마다 선수대기실과 훈련시설, 샤워실, 탈의실의 옷걸이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이들은 광주 뿐 아니라 인근 전남의 공공 체육시설을포함해 기존 경기장을 많이 이용하겠다는 광주시의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주 사격경기장에선 위원들이 직접 클레이사격을 해보기도 했다. 실사단의 케말 타머(터키) 위원은 “화순체육관이나 담양종합체육관 같은 시설은 다목적 경기장으로 활용도가 높은데다 주변 경치도 아름다워 좋다”고 말했다. 루시아노 카브랄(브라질)위원도 “선수들이 얼마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한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며 “교통상황도 문제될 게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기장 곳곳을 직접 카메라에 담는 열의를 보였다. 6개의 축구경기장이 갖춰진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는 “월드컵을 개최해도 되겠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실사단은 당초 예정에 없던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살펴보기도 했다.

실사단은 특히 국무총리와 대통령을 만나 범 정부차원의 지원의지를 확인해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테판 버그 단장은 “한국사회 전체에게 받고 있는 전폭적인 유치활동 지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실사단은 FISU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6일 청와대에서 접견한 이명박 대통령을 두고 “한국의 대통령은 열혈 스포츠 팬”이라며 이 대통령과 FISU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실사단은 “이 대통령은 대한수영연맹과 국제수영연맹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FISU 부회장을 지냈다. 세상은 참 좁다”고 썼다.

실사단은 8일 오후 7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들은 9일 오전 출국한다.

광주U대회유치위원회의 이기신 사무국장은 “스포츠 인프라 중심의 실무적인 실사에 초점을 맞춰 대회개최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실사위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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