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 밑물낚시 묵직한 손맛…마릿수는 적지만 대어급들 짜릿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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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호호' 입김을 불어가면서 짜릿한 손맛을 즐기는 초겨울 민물낚시. 아직도 충청.호남권에는 짭잘한 재미를 보는 민물낚시터가 있다.

조사들이 요즘 자주 찾는 곳은 대호만 (충남당진군일대).내봉지 (전남고흥군일대).포항지 (전남장흥군) 등이다.

공략포인트는 수초가 많은 곳, 혹은 수초는 없지만 수심이 깊은 곳이다.

고기들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부자리 역할을 하는 수초지대나 수심이 깊은 곳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수초지대에서 낚시를 하려면 가지처럼 옆으로 늘어진 가지바늘채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 채비는 바늘이 수초에 파묻히는 것을 방지해 준다.

수도권 조사들이 자주 출조하는 대호만은 마릿수 재미는 없지만 한번 잡히면 씨알이 굵은 대어가 속출한다.

이곳에 출조하는 전문 낚시회에 따르면 봄철 산란기에나 볼 수 있는 30㎝급 대어가 나온다는 것. 대호만에 출조한 신답낚시 최기철 대표는 "여름엔 수초가 많아 낚시하기가 불편했으나 지금은 묵직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라고 말했다.

내봉지는 대어는 없지만 하루 출조에 20~30마리를 낚을 정도로 마릿수 재미가 있는 낚시터다.

포항지는 대호만과 마찬가지로 마릿수재미는 없지만 한번 잡히면 월척.준척이 걸린다.

전국낚시연합회 이춘근 전무는 "얼음을 깨지않고 즐기는 민물낚시는 12월 초순까지로 요즘에는 대어의 입질이 활발하다" 고 말했다.

문의 = 신답낚시 (02 - 244 - 1080) , 서강낚시 (02 - 717 - 6119) . 송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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