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내외 변호사 13개팀,"괌참사 유족소송 따내라" 판촉전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난 8월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괌추락사고 희생자 2백28명의 유가족들이 본격적인 피해보상 소송전을 앞두고 변호사 선임을 위해 26일부터 국내외 변호사들을 불러 프리젠테이션 (설명회) 을 갖는다.

프리젠테이션이란 기업들이 광고회사를 선정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업들은 기업이나 상품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광고사로부터 아이디어가 특출한 광고작품을 제출받아 광고 대행사를 선정하게 된다.

이날부터 30일까지 서울강서구화곡동 대한항공 연수원에서 진행되는 설명회에는 유가족들의 추천을 받은 13개 변호사팀이 참가한다.

유가족들은 이중 6~7개 변호사팀을 선정, 집단소송을 맡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선정되는 변호사팀당 30여 유가족들의 소송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고 손해배상 전문가를 자처하는 미국 변호사들이 최근 서울로 대거 날아와 국내 변호사들과 손잡고 설명회에서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해 분주하다.

미국 윌리엄 디포리토 로펌에서는 디포리토 변호사등 4명의 항공사고 전문 변호사가 입국, 국내 洪모 변호사와 손잡고 유가족들에게 호소력있는 변론 전략 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

디포리토 로펌은 미국의 연방정부와 항공사들을 상대로 한 소송을 매년 6백여건씩 취급하는 법률회사로 유명하다.

유가족대책본부 조일영 (趙一英.48) 부위원장은 "유족들이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려다 보니 의외로 항공사고 전문 변호사를 구하기 힘들고 일부 미국 변호사들은 질이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은등 유족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며 "유가족들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항공사고 전문가가 포진해 있으며,가능하면 능력과 경력을 갖춘 명망있는 변호사인지가 주요 선정기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