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불스 만능선수 피핀“불스 떠나고 싶다”적은 연봉에 불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더이상 불스 유니폼을 입고싶지 않다."

미국프로농구 (NBA) 시카고 불스의 '만능선수' 스코티 피핀 (32.2m2㎝) 이 또다시 구단측에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요청,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목 수술탓에 두달여동안 결장중인 피핀은 지난 24일 (한국시간) 앨링턴 데일리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드가 되지 않으면 코트에 복귀하지 않겠다" 는 폭탄선언을 했다.

"피닉스나 LA로 가고 싶다" 는 말도 했다.

올시즌 피핀의 공백등으로 인해 8승5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 하루 빨리 그의 복귀를 고대하던 불스로서는 뜻밖에 허를 찔린듯 매우 놀라는 눈치다.

제리 크라우스 불스단장은 "피핀은 아직 나에게 아무 얘기도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며 당황했다.

피핀은 이미 지난 시즌 직후 다른 팀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한바 있다.

NBA 최고의 스몰포워드임에도 겨우 3백만달러 (약 30억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데 대한 불만이었다.

팀동료인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연봉이 3천만달러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인 셈이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1년 남은데다 구단이 그의 요청을 거절해 결국 불스에 잔류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다른 듯하다.

피핀이 "이미 지난 9월 팀을 떠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며 전에 없이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피핀의 복귀가 절실한 불스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