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폭력 피해자가 10명에 2명꼴…대구여성회 실태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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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성적 (性的) 인 행위나 말을 강요받은 청소년 성폭력 피해자가 10명에 2명꼴 (18.8%) 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학생 성폭력 피해자는 3명중 1명꼴 (31.5%) 로 남학생의 6.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대구여성회 (회장 金蘭京)가 25일 '세계 성폭력추방의 날' 을 맞아 대구지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교사등 7백57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성폭력 예방을 위한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남학생은 46.2%가 '동성친구' 라고 대답한 반면 여학생은 '모르는 사람' (48.7%) '근친' (17.2%) 등이라고 답했다.

성폭력의 원인에 대해 학생들은 '성교육의 미비' (35.2%) '남성 중심적인 성에 대한 인식' (21.0%) '성폭력에 대한 처벌 미약' (19.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학부모는 '음란물의 만연' (40.2%) '성교육의 미비' (22.7%) 순으로 답했다.

교사들은 37.5%가 '남성 중심적인 성에 대한 인식' 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성지식을 어디서 얻느냐' 는 물음에는 또래집단 (50.7%) , 학교 (14.1%) , 음란물 (10.8%) , 잡지같은 서적 (8.7%) 의 순으로 대답했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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