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KBS2 일일시트콤 '아무도 못말려'…원룸텔에 사는 젊은이들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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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교양과 오락의 구분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 코미디와 드라마의 결합인 시트콤이 인기를 얻고있는 것은 어찌보면 시대의 조류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 것. 다시 말해 어떻게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가장 자리를 잡았다는 시트콤중 SBS 'LA아리랑' 은 가족들의 얘기속에 그려지는 잔잔한 감동에, MBC '남자셋 여자셋' 은 일회성 소동위주의 웃음쪽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S는 아무래도 웃음쪽에 비중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24일 저녁 새로 시작되는 KBS2의 일일 시트콤 '아무도 못말려' 의 진두지휘를 코미디 PD로 유명한 김웅래 위원에게 맡긴 데서 잘 드러난다.

매일매일 참신한 웃음을 주기 위해 출연진보다 많은, 신상훈.장지영.오달균등 중견작가 10명을 투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야기의 배경은 원룸텔. 90년대식 하숙집인 이곳에서 대학생과 직장 초년병들의 얘기가 어우러져 전개된다.

고정 출연진은 일곱명이다.

MBC '별은 내가슴에' 로 코믹연기 스타일을 굳힌 박철이 건물주인 찰스 박으로 나오고, 이상아는 생활력 강한 스넥바 여주인 마타하리로 등장한다.

또 '파랑새는 있다' 의 이상인이 매일 직업을 바꾸는 미스테리 사나이 놀맨을 맡게됐고 이종수가 컴퓨터 매니아이자 기계문명 예찬론자인 대학생 게이츠 리를 연기한다.

이와 함께 외모와 몸매로 출세를 꿈꾸는 나레이터 모델 맹 라이언에는 진재영이, 자연의 음향을 찾아다니는 자칭 전위음악의 창조자 사운드 리에는 이지훈이, 부유하지만 심약한 신세대 여대생 신 뭐델레나는 신주리가 맡아 웃음연기에 도전한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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