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수도권매립지 발암물질 배출 심각…벤젠등 농도 여천공단의 2∼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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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난지도와 수도권 쓰레기매립장에서 측정된 발암물질인 벤젠과 자일렌의 농도가 대기오염이 심각한 전남 여천보다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폐기물학회지에 실린 고려대 김지형 (金之瀅.토목환경공학과)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92년 사용이 끝난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표면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평균 3.7, 자일렌은 5.9로 측정됐다는 것이다.

이는 환경부가 지난 6월 측정.발표해 심각성이 지적됐던 여천공단지역의 벤젠 2.14, 자일렌 1.96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벤젠의 최대농도 역시 난지도 (10.3)가 여천지역 (5.04) 보다 높았으며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의 벤젠농도도 여천지역보다 높은 3.4로 조사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 5일 여천공단지역의 휘발성유기화합물 (VOC) 오염으로 주민 10만명당 10명이 추가로 암에 걸릴 수 있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벤젠만으로도 10만명당 6명이 추가로 암에 걸릴 수도 있다고 발표했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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