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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선수권]한국 '금4' 여자부 종합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홍콩 세계태권도선수권 한국의 '금빛 발차기' 행진속에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21일 홍콩에서 벌어진 제13회 (여자6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대회 처녀 출전한 우연정 (고려대) 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감격의 금메달을 차지, 여자부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여자 미들급 결승에서 우연정은 보르지에 모니아 (모로코) 를 맞아 1라운드에서 왼발 앞돌려차기 공격으로 기선을 잡은 뒤 3라운드에서 돌려차기공격에 이어 환상적인 뒷차기 공격을 연결시켜 4 - 1로 승리했다.

우연정은 앞서 벌어진 준결승에서도 이레네 루이즈 (스페인)에게 폭발적인 힘과 그림같은 발기술을 앞세워 13 - 6의 대승을 거두며 스타탄생을 예고했었다.

여자 밴텀급 준결승에서 엘리자베스 델가도 (스페인) 를 심판 우세승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황은숙 (인천시청) 도 로잔 포게트 (캐나다) 를 몸통 돌려차기공격으로 몰아붙여 2 - 0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행진의 대미는 남자 미들급 이동완 (한국체대) 이 장식했다.

이동완은 준결승에서 루벤 몬테시노스 (스테인) 를 6 - 1로 가볍게 꺾은 뒤 결승에서 알레도 에스코바르 (쿠바) 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경기종료 20초를 남기고 짜릿한 받아차기 공격을 성공시켜 3 - 1로 승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남자 밴텀급의 김현용은 8강전에서 후 앙 치슁 (대만)에 4 - 2로 지는 바람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날까지 한국은 남자부에서 금 2, 동2개, 여자부는 금 4, 은1개를 기록했다.

홍콩 =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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