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후 '눈높이'낮춘 여자핸드볼…세계선수권 목표는 4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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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여자핸드볼대표팀이 '눈높이' 를 낮췄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목표가 우승에서 4강진입으로 하향조정된 것이다.

올림픽 2연패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란 화려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세대교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재영 국가대표 감독은 "현재의 전력으로 2연패를 바라기는 무리" 라고 전제하고 "북구와 동구세를 뚫고 4강에만 진출하더라도 성공적" 이라고 전망했다.

핸드볼대표팀은 다음달 1일부터 독일에서 벌어지는 제13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위해 지난 19일 출국했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우크라이나와 노르웨이에서 벌어지는 국제 친선대회에 출전, 동구와 북구 강호들의 전력을 탐색한다. 한국팀은 이미 지난 9월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과 북구의 강호들과 일전을 통해 올림픽 이후의 첫 전력점검의 무대를 가졌었다.

이대회에서 한국은 예상외의 선전을 보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싸웠다.

또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덴마크등 상당수 국가들이 불참, 이대회 우승으로 한국을 세계최강으로 꼽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핸드볼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한국은 96올림픽 멤버들이었던 임오경·오성옥·박정림등이 빠진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해 공격의 파괴력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권 진입만 성공해도 만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루마니아·헝가리·아이보리코스트·알제리·우루과이등과 함께 예선C조에 속해 있다.

이중 루마니아와 헝가리가 한국과 비슷한 전력 수준을 갖추고 있어 치열한 접전 예상된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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