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삼천포항∼경북 김천시 잇는 복선 전철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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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남사천시삼천포항~경북김천시를 잇는 복선 전철이 놓일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결위 신한국당 간사인 이강두 (李康斗.거창) 의원은 20일 "정부의 새해 철도청 예산에 삼천포항~경북김천 복선전철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비 3억원을 반영시켰다" 며 "내년중에 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이 복선 전철은 사업비 2조7천2백60억원으로 삼천포항~진주~산청~함양~거창~김천 1백60㎞구간에 놓일 예정. 타당성 조사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사업기간은 실시설계 3년, 공사기간 10년등 모두 13년이 걸리게 돼 2012년께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은 일제때부터 철도 건설계획이 서있었던 곳으로 60년대초 부분적으로 공사를 하다 중단돼 지금도 진주 근교에는 철도 교각이 서있고 거창.함양에는 굴을 뚫다가 중단된 곳도 10여곳이 있다.

또 일제가 만들었던 진주~삼천포항 진삼선 (晉三線.46㎞) 도 적자를 이유로 지난 81년 폐쇄됐다.

지금은 진주~서울을 오가려면 경남밀양 삼랑진읍에서 경부선과 경전선을 번갈아 갈아 타야하기 때문에 6시간쯤 걸리지만 복선 전철이 놓이면 4시간정도로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은 경남의 기점인 삼천포가 컨테이너 전용항으로 개발될 계획인데다 사천 항공산업단지.진사공단.첨단산업단지, 진주지방공단, 하동현대제철등이 이미 들어섰거나 개발을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교통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광양제철.여천공단등 전남 동부지역의 물류도 원할해져 진주.광양권의 개발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상공회의소 정상효 (鄭尙孝.40) 조사부장은 "현재 공사중인 통영~대전 고속도로만으로는 앞으로 늘어나는 서부 경남지역의 화물수송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대환영" 이라며 "예정대로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문도 보내고 이 복선 전철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항에 대한 세미나등도 열 계획" 이라고 밝혔다.

진주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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