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현장 직원 두명중 한명꼴 "사고날 뻔"…현장 직원 2백25명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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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하철 종사자의 두명중 한명은 최근 1년사이에 운전장애나 사상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슬아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의회 김희갑 (金喜甲.양천구) 의원이 지난 3월10~15일까지 지하철 안전운행과 관련, 승무원 1백45명과 차량 종사자 80명등 4급이하 현장 직원 2백25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 58.9%가 지난 1년동안 차량결함및 고장이나 승객 안전사고의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고 말해 서울지하철이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응답자의 55.9%는 현재 운행중인 전동차에 대한 검수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1백4분이 소요되는 검수작업에 대해 응답자들은 평균 44분가량 더 확보돼야 한다고 답해 검수시간의 연장이 안전운행에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이밖에 조사 대상자들은 2.4호선 동대문운동장이 승강장 진입때 가장 위험한 역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1.2호선 신도림역을 꼽았다.

한편 응답자의 87%는 지하철 안전운행을 위해 1.2기 지하철 운영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로는 운영체제의 단일화를 통한 경영합리화와 예산절감, 기술축적의 용이성등을 들었다.

이들은 요즘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차량고장의 주된 원인으로 차량의 노후화와 부품 공급의 장애를 으뜸으로 꼽아 지하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차량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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