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상파 디지털TV방송 미국 ATSC방식 확정…정보통신부, 2001년 본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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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오는 2001년 본방송에 들어가는 국내지상파 디지털TV방송은 미국의 ATSC방식으로 확정됐다.

정보통신부는 20일 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그동안 미국방식과 유럽의 DVB - T방식을 놓고 검토한 결과 미국방식이 기술적.경제적.방송서비스측면에서 국내 실정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국내디지털TV방송은 ATSC방식이 규정한 기술표준에 맞추어 전송은 VSB방식, 영상신호압축은 엠펙Ⅱ방식, 음성신호압축은 돌비 AC - 3방식 등으로 결정됐다.

정통부는 이번에 결정된 방송방식을 토대로 99년말까지 관련기술개발을 완료하고 2000년 시험방송을 거친뒤 2001년부터 본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다.

ASTC방식은 개인용컴퓨터 (PC) 와 호환성이 높고 국내 아날로그방송채널과 주파수대역 (6MHZ) 이 동일해 국내 적용이 용이한 방식이다.

또 국내에서도 90년초 부터 이와 관련된 연구로 이미 1천4백여건의 특허가 국내외에 출원돼 있어 상용화시기를 당기는데 유리하다.

이번 디지털TV방송방식 확정은 관련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쳐 내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 송신기시장은 약 4천8백60억원, TV수상기시장은 약 14조원 (9백만대) 대의 신규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이 기간중 세계시장규모는 약 2백3조원대에 달해 국내 전자업계의 관련제품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TV방송이 실시되면 디지털TV방송이 실시되면 시청자들은 현행 아날로그TV보다 2배 이상 개선된 화질 및 음질서비스를 받게된다.

35㎜영화수준의 음질과 CD (콤팩트디스크) 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다채널화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통신등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시청자는 2001년부터 지상파디지털TV의 시청이 가능하며 10년간은 기존 아날로그 TV수상기도 사용할 수 있으나 2010년 이후에는 디지털TV수상기로 바꾸어야 한다.

◇ ATSC (Advanced TV Systems Committee) 식 디지털TV방송 = 디지털TV방송은 방송프로그램의 제작.송신.중계.수신 등 전과정을 디지털방식인 2진수 0과 1로 변환해 처리한다.

따라서 송수신시 자료의 손실이 없어 음성과 영상신호를 전자신호로 변환해 송신하는 아날로그TV에 비해 화질과 음질이 뛰어나다.

ATSC는 원래 지난 83년 TV방송사.가전사등이 미국의 첨단 TV표준제정을 위하여 구성한 위원회의 명칭으로 95년 동위원회에서 마련한 표준안을 96년 미연방통신위원회 (FCC)가 미국 디지털TV방식으로 채택하면서 미국의 디지털TV방식을 통칭하는 말이 됐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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