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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할부금융' 집단장 몫돈 부담없어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주택이나 상가 개조때 비용부담을 덜어주는 '인테리어 할부금융' 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도는 시공자가 공사비를 할부금융사에서 빌려 쓰고 일정기간내에 갚아주는 대신 인테리어업체는 시공자가 아닌 할부금융사로부터 공사비를 일시불로 받는 것. 따라서 소비자는 당장 몫돈 없이도 공사를 할 수 있고 인테리어 업체는 공사 수주가 늘고 공사대금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일단 주택 보수를 원하는 소비자가 할부금융회사에 문의하면 할부금융회사가 특약을 맺은 인테리어업체를 소개시켜 준다.

알아서 선택한 인테리어 업체가 할부금융사와 연결돼 있는 경우도 대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처음 국내에 도입된 이 제도는 현재 동양.삼성.LG.장은.코오롱할부금융등 주요 할부금융업체들이 앞다투어 '미래의 새로운 상품' 으로 개발, 운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양할부금융의 경우 최근 매달 30~40건의 계약실적을 올릴 정도. LG.삼성할부금융과 계약을 맺고 있는 ㈜한샘 부엌사업본부가 올해 할부계약으로 부엌가구를 설치해 준 곳은 전체 50%선을 넘어 할부매출액만 40억원을 웃돈다.

또 올 4월 이 제도를 도입한 인테리어 사업본부도 지난 9월에만 전체 공사건수의 20%선인 41건을 할부금융으로 계약했다.

이웃 일본에서도 '리폼론' 또는 '리모델링론' 이란 이름으로 인테리어 할부금융이 큰 인기를 누리는 상태. 소비자가 인테리어 할부금융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각 할부금융사의 할부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회사에 따라 이자율이 보통 최저 13%에서 18%까지 차이가 나고 할부기간도 6~48개월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삼성할부금융의 경우는 이자율이 비교적 싼 업체. 할부기간이 7~12개월이면 13%, 13~36개월이면 16%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신분증명서만 있으면 대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 하지만 계약업체가 에넥스.이펙스등 5개정도인데다 주로 주방가구사들이어서 대출규모가 크지 않다.

LG할부금융은 이자율이 16~18%정도. 소비자의 신용도와 계약을 맺고 있는 인테리어업체에서 얼마의 수수료를 책정하느냐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진다.

현재 LG의 경우 74개 전국 지점망별로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해 대리점마다 제각기 업체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OB캠프.카스타운등 상가 인테리어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 동양할부금융은 이자율이 15.5~18.5%선이며 장은할부금융은 17%선이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한다고 대출금이 모두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할부금융사는 신청 소비자의 직업이나 재산정도등으로 신용도를 평가한 뒤 할부금액을 결정하는데 소비자의 자산이 없는 경우는 재산세를 납부하는 보증인을 세워야 한다.

대개 상가의 경우 보통 2천만원, 주택은 1천5백만원 정도가 주로 거래되난 금액이다.

LG할부금융의 송태룡 (宋泰龍) 소장은 "인테리어 할부금융은 신규사업 분야지만 기존 자동차나 핸드폰 할부금융보다 안정성과 시장성이 훨씬 좋아 앞으로 할부금융사들이 앞다투어 더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전망" 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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