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선생이 남긴 어록… "경영을 잘못하는 것은 일종의 범죄행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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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호암 이병철 선생이 남긴 어록

◇ 부실 경영은 범죄행위

"만약에 삼성의 경영이 잘못되어 공장이 몇개만이라도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게 된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취업의 기회를 빼앗고 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삼성이 국민경제 속에서 차지하고 있던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국가에 대한 사보타주와도 같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을 잘못한다는 것은 바로 범죄행위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1976.4. '재계회고 (서울경제신문)에서

◇ 사업은 정치에 초연해야

"사업은 어디까지나 사업성을 따져서 해야 한다.

정치와 야합을 해서 하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

지금까지 정치와 야합해서 일할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런 경영방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 1979.12.정례사장단회의에서

◇ 인재 육성못하는 경영자는 부실경영자

"기업이 귀한 사람을 맡아서 훌륭한 인재로 키워 사회와 국가에 쓸모있게 하지 못한다면 이 역시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며, 부실경영과 마찬가지로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가 아닐수 없다.

인재의 양성은 유능한 인재를 모으는 데만 있지 않고 이들을 묶어주는 구심점, 즉 기업인의 인격과 영도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 1976.11. '나의 경영관' (전경련회보)에서

◇ 솔직한 의견진술

"회장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

옳지 않다고 판단되면 사장단회의에서 논의해서 건의해주기 바란다.

무엇이든지 주저말고 이야기해주어야 그룹이 발전한다."

- 1980.1.간담회에서

◇ 주력업종의 선택은 시대와 기업자율에 맡겨져야 "기업의 주력업종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시대에 따라 발전할 여지가 있으면 투자할 것이고, 시대에 뒤지고 바꿔야 할 업종이면 바꾸는 것이다.

민간기업의 주력, 비주력 결정은 기업 자율에 맡겨져야 한다."

- 1985.4.동아일보 대담에서

◇ 선진국으로 가는 길

"선진국 대열에 참여하는 데는 세가지 방법뿐이라고 한다.

첫째 남이 다 만드는 물건을 누가 싸게 만드느냐, 둘째 값은 같되 얼마나 품질을 좋게 만드느냐, 셋째 좋은 품질을 누가 남보다 앞서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 1983.2.전자반도체회의에서

◇ 21세기 경영방법

"어떤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든지 제품의 원가, 생산성, 품질 등이 경쟁사나 선진국보다 우수하면 그것이 바로 21세기 경영이다.

경쟁사나 선진국 수준과 똑같다면 20세기 경영이며, 만일 경쟁사보다도 못하다면 19세기, 17세기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 1985.6.운영회의에서

◇ 실패하리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어느 사업이나 실패의 위험은 다 있는 법이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처음부터 실패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안고 일에 착수하는 것입니다."

- 1980.7.전경련 최고경영자연수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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