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비 청주에 복건…98년 개천절 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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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중국 만주의 지안 (集安)에 있는 광개토대왕비가 충북 청주에 같은 크기로 복건된다.

충북 역사정의 실천협의회 (회장 池用舟) 는 5천년 민족사에서 최고의 웅혼을 떨쳤던 광개토대왕을 기리고 민족의 정기와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 청주시내에 '광개토대왕 복건비' 를 세우기로 했다.

복건비는 높이 6.3m에 가로 2.4m, 세로 2m등 실물과 같은 크기로 제작되며 1천8백60여자의 비문이 고증을 거쳐 그대로 새겨진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12월초 '광개토대왕비 복건위원회' 를 구성,연구. 제작. 고고미술. 고건축. 토목. 홍보등 분과위원회별로 본격 활동에 들어가 내년 개천절에 맞춰 제막할 계획이다.

또 비를 보호하기 위한 비각도 세운다.

협의회측은 "훼손이 덜된 광개토대왕비 탁본을 최근 중국에서 입수했다" 며 "이 지역에서 자란 단재 (丹齋) 신채호 (申采浩) 선생이 생전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망국한을 달래온 광개토대왕비 복건을 통해 선생의 유지를 받들기로 했다" 고 밝혔다.

복건비 건립장소는 청주시내 상당공원.도청 옛민원실 자리등이 꼽히고 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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