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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줄불놀이로 하회마을 밝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안동시는 오는 21일부터 하회마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마을 방문 1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21일부터 엿새간 열리며 안동지역과 영국의 전통문화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99년 4월 21일 하회마을을 찾았었다.

기념행사는 서양의 불꽃놀이에 비견되는 선유줄불놀이를 비롯해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공연이 펼쳐지고 유훈 써 주기, 탈 탁본, 떡메치기, 지게 지기 등 각종 체험이 선보인다.

또 하회마을의 옛 모습, 여왕 방문 사진전과 함께 마을 곳곳에서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영국 여왕은 당시 하회마을을 찾아 충효당을 들러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랐다. 여왕은 이어 담연재로 옮겨 뜰에서 73회 생일상을 받았다. 뜰에서는 또 하회별신굿탈놀이가 펼쳐졌고 여왕은 “원더풀”을 연발했다.

하회마을은 이후 유명 관광지로 떠올랐다. 한해 평균 40만이던 관광객은 그해 100만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는 1000만 누적 관광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안동시는 하회마을 입구에 여왕 방문 기념전시관을 마련하고, 지난해는 마을 안 상가를 1㎞ 밖으로 이전시켰다. 또 한걸음 나아가 하회마을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10주년 행사를 하회마을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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