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훈부산신항만대표 "2011년까지 최신장비 갖출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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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4일 착공된 부산신항만은 어떻게 건설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와 의미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리고 처음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하는 대규모 항만건설사업은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만들어야 동북아 중심항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심층취재와 인터뷰.전문가 진단등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 부산신항만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신항만은 물류.정보등 첨단시설과 기능을 갖춘 항만으로 세워진다.

21세기는 세계 물류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이에 걸맞게 물류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정보기능은 물론이고 컨테이너 화물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최신장비들을 갖출 계획이다.

-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2011년까지 연간 컨테이너 4백60만개 (20피트짜리 기준) 와 자동차 30만대를 처리할 수 있는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4일 첫 삽질을 시작한 정부투자부문의 방파제 (1천4백90m) 와 작업부두 (6백m) 는 2002년11월 완공예정이다.

그리고 신항만을 민간자본으로 건설키위해 만든 신항만건설㈜이 추진할 컨테이너.자동차 부두 (다목적 부두) 중 1단계 (길이 3천5백m.넓이 1백55만평) 는 설계가 끝나는 99년초부터 시작해 96년까지 컨테이너부두 (10선석규모) 와 자동차부두 (1선석) 를 먼저 만들 계획이다.

2단계는 97년부터 시작해 컨테이너부두 (14선석) 와 항만시설 (넓이 1백11만평) 사업을 2011년까지 모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 건설에 따른 문제점은.

▶낙동강 하구에 건설되는 신항만은 퇴적토가 깊게 쌓인 연약지반이어서 무엇보다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

대형선박과 무거운 화물을 처리하는 대형 크레인같은 중장비들이 안전하게 드나들고 운영될 수 있도록 한치의 오차도 없이 건설하려 한다.

- 신항만 건설이 국내 건설산업에 미치는 효과는.

▶물류.정보기능을 갖춘 첨단항만으로 건설될 신항만은 토목.건설분야는 물론이고 배후 지원시설등 첨단기술력이 필요한 건설분야의 종합예술이다.

건설사업이 끝난 뒤에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항만건설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부산신항만㈜은 어떤 회사인가.

▶신항만 건설을 위해 삼성물산등 27개기업 (13개그룹) 이 공동출자해 지난 9월5일 설립한 민간법인체다.

인천국제공항.경부고속철도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국책사업의 하나인 부산신항만 개발사업에는 국내 대기업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어음 납입자본금은 1백43억원이지만 신항만 운영단계에서는 자본금이 9천5백57억원규모로 늘어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에 이어 국책회사 규모로는 3번째 (자기자본금 기준) 로 큰 회사가 된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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