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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예금하면 年 11만원 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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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내수 위축으로 자금 수요가 줄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플레 등을 감안한 실질 예금금리도 마이너스로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두달 연속 떨어지면서 연 5.97%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은행의 월별 평균금리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치다.

은행의 저축성 예금 평균 금리(3.82%)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실질 예금금리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3.3%)이 1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이자소득세율(16.5%)을 감안하면 1억원을 예금할 때 연간 11만원가량의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김주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것은 소비.투자 위축으로 가계와 기업의 자금수요가 준 데다 시중의 뭉칫돈이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은행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자금 여유가 있는 대기업과 내수 부진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간 대출금리 격차(0.43%포인트)는 더 커졌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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