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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然금술사] (24) 비료만드는 친환경 변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Sun-Mar' 사에서 나온 '비료 만드는 변기(Composting Toilet)' 가 미국에서 인기다. 변기라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첨단 바이오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볼일을 보고 돌아서면 바이오 드럼이 알아서 다 해준다.

드럼 안에는 자가 정화장치가 있다. 가끔 드럼을 돌려 '응가(?)'와 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섞어 주면 된다. 효소를 이용해 친환경 비료를 만들어 낸다. 물은 전혀 쓰지 않는다. 분뇨에 있는 습기는 전기로 완전 건조시킨다. 변기를 설치할 때 벽속으로 5cm의 배기관을 연결해 이곳으로 가스가 배출된다. 탈취 필터가 있어 냄새는 전혀 없다. 제조회사측은 위생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비료'는 변기 아래 서랍에 저장된다. 한달에 한번 정도 변기가 반쯤 찼을때 비우고 밭이나 정원에 뿌려주면 된다. 변기 가격은 1,695 달러. 일반 변기보다 좀 비싸지만 물을 아끼고 비료를 생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이다. 폐기물 배출이 전혀없는 완전 친환경 제품이다. 회사측은 "전원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에서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고 말한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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