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 유물 보존사업 벌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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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이순신 장군 고택 터가 법원 경매물로 나오면서 고택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한국고택문화재소유자협의회와 고택소유 유물의 보존 등을 위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전주시 전통문화센터에서 ㈔한국고택문화재소유자협의회와 고택소유 유물 보존을 위한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고택소유 유물의 수집과 연구, 전시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고택을 활용한 체험과 답사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고택소유 유물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도록(圖錄)도 발간할 계획이다.

변평섭 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고택소유 유물의 효과적인 관리는 물론 일반인들의 전통문화 체험기회를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 찾기운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고택문화재소유자협의회 부회장인 명재 윤 증 선생 고택(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소유주인 윤완식(53)씨는 조만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국가지정 문화재 65점을 포함해 모두 1만여점의 유물을 기증할 예정이다.

앞서 일제 때 충남 공주에서 살았거나 공주에 학연이 있는 일본인들의 모임인 공주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아메미아 히로스케(雨宮宏輔·76)씨는 지난해 8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유물 328점을 기증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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