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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65세이상 노인 가운데 8%정도가 치매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전주시내 65세이상 노인 가운데 8%정도가 치매환자지만 대부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채 가정에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완산구보건소가 최근 전북대 의과학연구소에 의뢰,치매환자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주시내 65세이상 노인 3만2천35명가운데 8%인 2천6백15명이 치매환자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31%는 비교적 증세가 가벼운 상태였지만 나머지 69%는 당장 치료를 받아야 될 만큼 증증 환자였다.

의료기관 이용 현황을 보면 치매환자중 33%만이 병원등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을뿐 나머지는 집에서 가족들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중에도 태반이 일반 병.의원을 이용하고 있어 전문병원의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치매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밖에도 '경제적인 부담' '거동이 불편해서' 등을 꼽았다.

또 이로 인해 가족들이 환자를 돌보는 시간을 보면 절반에 가까운 45%가 하루종일이라고 대답했다.

완산구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환자로 인해 가족들의 고통은 물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가족들이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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