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교본 위헌 논란…함장에 선제공격 결정 권한 부여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본 해상자위대가 비밀리에 작성한 전쟁교본이 함장과 전투기 기장에게 독자적으로 선제 공격을 결정할 권한을 부여하는등 위헌 소지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해상자위대의 '94, 95년 교전수칙 (EXROE)' 에 따르면 "적의 군함이 함포사격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거나 비행기 레이더에 잡힐 경우 함장이나 기장의 판단아래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다" 고 규정하고 있다.

94, 95년 교전수칙은 또 접근 선박에 대한 선제공격과 미사일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잠수함이 접근하는 경우에도 경고 없이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는 일본 헌법 9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