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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지서 범인 감시 디지털전송장치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낡은 폐쇄회로 (CCTV) 감시장치를 대체할 첨단 디지털 감시장치가 등장, 다잡은 범인을 놓치는 일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보안전문업체 에스원 (대표 朴井鈺) 이 최근 은행 점포등 사업장 감시용으로 개발한 디지털화상전송시스템 (DVSS) 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DVSS는 전화선이나 전용선을 통한 첨단 디지털 전송기술을 이용, 24시간 현장을 빈틈없이 감시한다.

수시로 순찰을 돌지 않아도 감시센터에서 수상한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소리와 함께 생생한 화면으로 잡아낼 수 있다.

현장에 설치된 최대 11대의 카메라가 물샐틈 없는 감시를 한다.

범인이 현장에서 붙잡히지 않아도 각종 화상정보와 데이터가 고스란히 컴퓨터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날짜별.시간대별.카메라별로 틀림없이 범행 순간을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광디스크를 이용하면 저장용량이나 저장상태가 CCTV와 비교가 안될만큼 향상되기 때문에 녹화 비디오테잎이 없어서, 아니면 너무 낡아서 범인이 졸지에 증발해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이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경비시스템과 연결하면 컴퓨터 화면에 범인이 발견되는 즉시 음성으로 경고메시지가 울려 경비회사의 5분대기조가 바로 현장으로 출동하게 된다.

특히 DVSS는 영상.음성.데이터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종합적인 관제는 물론 조명이나 무인기지국등 원격지 설비제어도 가능하다.

에스원측은 이미 국민은행과 농협 점포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이 시스템을 12월초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치비용은 계약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은행 점포의 경우 한 곳 표준형이 3백만원 정도며 사용료는 전화선을 이용할 경우 월 5만원이내다.

이형교 기자

[용어해설]

◇ 디지털화상전송시스템 (DVSS) =종합정보통신망 (ISDN).일반전화망 (PSTN).구내통신망 (LAN) 등을 이용, 서로 다른 종류의 음성.영상.데이터를 전송해 원격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원격지 설비제어, 방범시스템과의 연동, 시스템 자동복구 기능등을 갖고 있어 은행.증권등의 금융점포와 빌딩.주택등의 감시시스템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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