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인드래프트 누가 오나…마이너리그 6년 이상자에 자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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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용병 원년' 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 와 미국 스포츠매니지먼트사 CSMG는 31일 용병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대상선수를 1백명선에서 최종 마무리한다.

30일까지 확정된 선수는 트리플A와 더블A 출신 84명으로 이 가운데 메이저리그 출신의 선수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지난 22일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선수들이다.

소속팀으로부터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이들 가운데 한국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신청을 하고 KBO와 CSMG는 이들의 자격여부를 검토한 뒤 참가해도 좋다는 통보를 하면 자격을 얻는다.

선수들은 2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신생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알랭구장에 모여 4팀으로 나뉘어 평가경기를 하게 된다.

13일까지 평가경기를 벌인 뒤 최근 3년간의 성적을 역순으로 현대구단부터 지명하게 된다.

30일까지 참가가 확정된 84명을 포지션별로 보면 투수가 32명으로 가장 많고 내야수 24명.외야수 17명.포수 7명이며 내-외야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가 4명이다.

이들은 마이너리그 경력이 6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25세 이상의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34세. 국내구단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포지션은 투수. 특히 LG·삼성이 가장 목말라 있다.

삼성은 2명 모두 투수를 뽑을 계획이고 LG·현대·롯데는 투수·야수를 1명씩, 비교적 투수력이 안정된 OB와 한화는 투수없이 내-외야수를 1명씩 뽑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외국인선수 수입에 소극적인 해태와 쌍방울은 평가경기를 치르면서 눈에 띄는 선수를 뽑는다는 계획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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