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쟁물자 3∼4개월분 비축" 고위당국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한은 90년대 남북통일 실현 계획을 수정, 김정일 (金正日) 의 60회 생일을 맞는 오는 2002년을 새로운 '통일원년' 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관계당국이 30일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이같은 계획에 따라 최근 공군 3개 전단을 6개 사단으로 증편하고 전쟁물자도 군량미 1백20만t, 유류 1백46만t, 탄약 1백87만t등 3~4개월분을 비축하고 있다" 고 전했다 당국자는 "북한군은 올들어 공군협동 전술훈련을 총 18회로 2배 이상 늘리고 AN - 2기 야간침투 훈련을 강화하는등 공군력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면서 "공중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거리 20㎞의 대공 (對空) 크루즈 미사일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 '자동공중감시망' 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노동1호 발사대 4대와 이를 장착하는 MAZ - 547 발사차대를 28대 도입했다" 면서 "학생들의 군사훈련도 연간 1백60시간에서 4백50시간으로 늘리는등 전시전환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