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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독일인이 만드는 '원조'소시지…한남동 '메모리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거리마다 독일식 이름을 내건 '호프' 집은 많아도 제대로 독일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서울한남동의 외인촌, 유엔빌리지 길 건너편에 위치한 '메모리스' 는 독보적인 독일요리전문레스토랑이라 할만하다.

독일 전통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시지와 돼지다리찜. 이집의 모듬소시지와 돼지다리 (반쪽) 찜 한 접시면 2~3인이 먹기에 충분한데, 소시지류만도 7가지에 두툼한 훈제햄등이 나온다.

우리가 흔히 대하는 붉은 색깔의 프랑크소시지나 비엔나소시지, 매운맛 소시지는 완제품으로 수입해오는 것이지만, 흰 소시지.구운 점보소시지등 4종류는 이집 독일인 주방장이 직접 양념하여 만든다고. 매콤한 커리맛이 느껴지는 커리소시지나 돼지고기를 다져 양념한 것을 찐 양배추에 말아 만든 양배추말이찜등 독특한 독일소시지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독일어로 '아이스바인' 이라고 부르는 돼지다리찜도 전통적인 대중요리. 적당히 간이 밴 채 잘 쪄져서 살이 부드럽게 찢기고 누린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여기에 항상 곁들여지는 양배추절임과 으깬 감자는 우리나라 김치와 같은 독일의 기본반찬류. 양배추절임의 경우 독일에선 좀 짜게 먹는 편이지만 이집 것은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다.

으깬 감자도 우유를 충분히 넣어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작고 소박한 실내분위기에 비해 음식 맛이 고급스러운 것은 주방장 콘라드 베르머스씨가 특급호텔조리사출신이기 때문이다.

한국인 부인과 이집을 차린 지 3년반쯤 됐다고. 흑맥주등 독일맥주도 4종류가 있기 때문에 곁들여보는 것도 좋을 듯.

평가팀 = 전길희<全吉嬉·중앙대산업교육원외식산업경영자과정> 교수 김정수 기자

◇ 메 모

▶서울용산구한남동 (대표 이귀향, 02 - 795 - 3544~5)

▶메뉴 = 전채류9천원~9천5백원, 수프6천5백원~7천5백원, 독일식 돼지다리찜1만7천5백원, 모듬소시지2만8천원, 모듬소시지+1/2돼지다리찜3만5백원, 스테이크류1만5천원~2만1천5백원등 (이상 10%서비스요금 별도)

▶영업시간 = 낮12시~밤12시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5시부터)

▶규모 = 바 포함 50석

▶주차 = 별도 주차장 없음

▶신용카드 = 국민·BC·.외환등 은행발행카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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