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지하철 역세권을 가다]방이동 남4문 일대…업무빌딩속 식음료업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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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 송파구청에서 올림픽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보면 저만치 올림픽 상징물인 세계평화의 문이 우뚝 솟아 있다.

이 문 앞에는 현재 내년 연말 개통예정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공사가 한창이다.

도로변에도 개발열기는 뜨겁다.

대우.한솔.삼성.현대에서 오피스텔과 업무용 빌딩을 잇따라 짓고 있다.

이곳에서 공원 남쪽 위례성길 동쪽으로 2백여m 떨어진 송파구 방이동 남4문앞에 2004년 완공되는 지하철 9호선역이 들어서게 돼 있어 교통이 불편했던 이 일대의 주거환경이 한결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옥성공인중개사사무소 윤승희 (尹勝禧) 씨는 "시내 중심가로 가는 버스편이 없어 고생이 컸다" 며 "지하철 개통으로 부근의 주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위례성길 옆으로 아파트와 고급빌라가 들어서 있고 뒷쪽엔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이 몰려있다.

올림픽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의 아파트와 빌라들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시작되면 값이 상승할 것으로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예상한다.

상업시설등 편의시설이 부족한게 흠이다.

아파트값은 25평형의 경우 매매가격이 1억6천만~1억7천만원 (전세 9천만~9천5백만원)에, 34평형은 2억3천5백만~2억4천5백만원 (전세 1억1천5백만~1억2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67~90평형의 고급빌라들은 평당 1천만원선. 아파트.빌라 뒷쪽의 연립주택은 평당 5백만~6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 재건축을 기대할만한 노후연립은 없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하철 개통에 따른 임대수요 증가에 착안, 노후주택을 구입해 원룸이나 다가구주택을 건립하는 것도 장기투자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매물로 나와있는 대지 70평의 7~8년된 노후주택을 4억원 (시세 평당 5백50만~6백만원선)에 구입해 연면적 1백70평의 지층을 포함한 4층규모 임대용 다가구주택을 건립하면 전세값으로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다.

방이동 상권의 경우 잠실.신천에 비해 약한 편. 상업지역에 위치한 '먹자골목' 의 경우 1층의 평당 임대료가 5백만~7백만원선이고 상업지역을 벗어나면 4백만~5백만원선이다.

인접한 잠실등에 대형상권이 들어서 있어 생활밀착형 업종이 아니면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삼성자동차의 잠실테크노스테이션등 대형 업무빌딩.오피스텔등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 입주자와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등 '먹는장사' 는 비교적 유망한 편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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