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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기지개 켜는 계절에… 음악회·뮤지컬 줄잇는다

중앙일보

입력


봄의 전령사는 꽃만이 아니다. 매년 이맘때 쏟아지는 각종 문화행사도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물오른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요즘, 도심을 수놓는 노원·도봉 지역 문화행사를 정리했다.

서울팝스 신춘희망 음악회
 서울팝스 오케스트라가 24일(화) 오후7시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신춘 희망 음악회’를 개최한다. 하성호 상임지휘자는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관객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한편 서울팝스 오케스트라만의 독특한 음악적 캐릭터와 감수성을 마음껏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하 상임지휘자 및 서울팝스단원 50명을 비롯해 소프라노 성혜진, 바리톤 김호성, 가수 파라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강산’ ‘꽃구름 속에’ ‘희망의 나라로’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가곡과 함께 오페라 춘희 중 ‘축배의 노래’,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입술은 침묵하고’ 등 정통 클래식 음악이 연주된다. 서울팝스 오케스트라는 장르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연주하는 팀으로 유명하며, 1988년 창단 이래 2900회 이상 연주해왔다. 특히 ‘푸른 음악회’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 같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연 및 무료 초청음악회를 진행해 주목 받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 문의=02-2289-1151

뮤지컬, 유쾌한 박사의 우주여행
 어린이를 위한 과학체험 가족뮤지컬 ‘유쾌한 박사의 우주여행’이 오는 28, 29일 창동문화체육센터 2층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뮤지컬은 우주에서의 여러 가지 궁금증을 주인공 우주와 별이의 실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또 중력·압력·마찰력·전기력 등 힘에 관한 네 가지 에피소드와 영상으로 소개되는 힘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활용한 마임댄스의 신나는 뮤지컬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그 밖에 우주선 착륙장면 등의 영상도 볼거리다.

 이 공연을 기획한 두부기획의 전태훈 대표는 “신비롭게만 느꼈던 우주는 우리가 속해있는 바로 그 지구이고 우리 모두는 우주인이라는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어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공연, 호기심을 자극하는 뮤지컬, 볼거리와 지적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뮤지컬이다. 눈과 귀로 보고 끝나는 뮤지컬이 아닌 창의력과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주는 공연”이라고 덧붙였다. 관람료는 전석 1만2000원, 회원할인 8000원.
▶ 단체관람 및 전화예약= 두부기획 02-2654-6854, 창동문화체육센터 02-901-5211
 

노원예술회관 뮤지컬 ‘빨래’
 한국뮤지컬 대상 수상작인 창작 뮤지컬 ‘빨래’가 오는 4월2~4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2009년 서울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 뮤지컬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작은 골목길, 좁은 문 사이로 정이 오가는 반지하방, 옥상에서 빨래를 너는 이웃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옥탑방을 배경으로, 주인공 나영의 고단하지만 희망찬 서울살이가 펼쳐진다.

 이 공연을 이끌고 있는 작가 겸 연출가 추민주씨는 “외롭고 지친 도시의 삶을 이웃과 소통이라는 열쇠로 풀어냈다”며 “세상과 소통할 용기를 주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뮤지컬 곡은 포크음악·펑키·랩·발라드 등 대중음악을 망라한 15곡이 흐를 예정이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4월 2, 3일(목·금) 오후 7시 30분, 4일(토) 오후 3시와 7시 공연된다.  
▶ 문의=02-951-3355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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