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카드 남자테니스…베커·창등 슈퍼스타 잇단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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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보리스 베커 (독일).마이클 창 (미국) 등 슈퍼스타들이 97유러카드 남자테니스대회에서 잇따라 침몰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2년 연속 정상을 노리던 베커는 22일 밤 (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슐로이어할레코트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16번 시드로 96윔블던 챔피언인 리하르트 크라이체크 (네덜란드) 의 서브와 날카로운 발리에 밀려 2 - 0으로 완패, 탈락했다.

베커는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진 첫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크라이체크를 몰아붙여 두차례 세트포인트까지 갔으나 마무리에 실패, 잡을 수 있었던 게임을 놓쳤다.

세계랭킹 2위 마이클 창도 사정은 마찬가지. 세드릭 피욜린 (프랑스) 과 격돌한 창은 첫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7 - 5로 무너진 뒤 두번째 세트에서는 주도권을 장악, 6 - 1로 타이를 이뤘으나 마지막 세트를 6 - 4로 잃어 세트스코어 2 - 1로 패했다.

베커는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며 “그러나 내 플레이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크라이체크는 특히 서브가 날카로웠다” 고 말했다.

크라이체크는 이 게임에서 서브에이스 14개, 베커는 5개에 불과했다.

큰 고비였던 베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크라이체크는 세계랭킹 1위 피트 샘프라스 (미국) 와 4회전 진출을 다툰다.

니콜라스 키퍼 (독일) 는 영국의 그레그 루세드스키에게 2 - 1로 역전승했고 페트르 코르다 (체코) 도 크리스 우드러프 (미국) 와 격돌, 두 세트를 모두 6 - 3으로 따내고 3회전에 안착했다.

한편 세계랭킹 3위 패트릭 래프터 (호주) 는 스웨덴의 토마스 엔크비스트에게 기권승을 거둬 2회전을 쉽게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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